쿠팡풀필먼트 서비스 직고용3위의 그늘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관련 기업의 인력채용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겨레신문사에서는 국내 기업 3687곳의 2022년 3월 말 기준 300인 이상 고용형태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특히 설립 6년이 채 안된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급부상이 두드러진 점을 한겨레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풀필먼트 써비스란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는 물류시스템으로 배송이나 재고관리 포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 보다 빠른 원스톱 프로세스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서비스 개념입니다. 보관이나 재고관리 포장 배송의 모든 과정을 대행하는 업체에서 이를 대신해 주는 모든과정을 풀필먼트라고 합니다.
쿠팡풀필먼트 서비스
대기업집단 쿠팡(쿠팡 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 정규직이 9004명으로 37위에 그치지만 기간제 노동자가 2만 8775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11만7236명, 현대자동차 7만1308명에 이어 직접고용 정규직, 기간제, 단시간 3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쿠팡풀필먼트 서비스 인원
간접고용(파견, 용역, 사내하도급)을 포함한 전체 고용도 4만 1207명으로 5위이며 뿐만 아니라 기간제 노동자 2위 역시 쿠팡 그룹 전자상거래 회사 쿠팡 1만 3605명이었습니다. 2014 고용형태 공시 도입 초기에는 제조업의 사내하청 비율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8년이 지난 지금 산업구조 변화와 함께 쿠팡 그룹으로 대표되는 전자상거래 운수창고 택배업 고용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혁신기업을 표방한 이들 기업의 고용창출 이면에는 고용안정성이 취약한 기간제, 근로조건 열악한 간접고용 같은 질 낮은 일자리 확산이 문제가 있고 고용관행에 대한 사회적 감시 감독 평가가 중요해졌습니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빠른 시간 안에 배송하는 로켓 배송을 내세운 쿠팡 풀필먼트 야간노동을 포함한 24시간 운영은 노동환경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문제와로켓배송을 위한 속도전은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에 놓여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쿠팡풀필먼트 서비스 현실
2014~2022년 고용형태 공시 원료를 보면 2018년 직, 간접고용 노동자 6072명이었던 쿠팡풀필먼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해 3만 329명, 2022년 4만 1207명으로 4년 만에 고용규모가 7배 가까이 늘었으며 늘어나는 배송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일용직과 계약직을 채용했기 때문에 기간제는 2018년 5286명에서 2만 8775명으로 훨씬 늘어났습니다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그림자
쿠팡풀필먼트는 애초 3,9,12개월 짜리 쪼개기 계약직을 고집했으나 2020년 물류센터 노동자 장덕준 씨의 과로사가 사회적 논란이 되자 지난해 12월부터 근로계약 기간을 1년으로 늘렸으며 1년 뒤엔 재계약을 해야 하고 2년을 채워야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고용노동부의 기간제 근로자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은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시, 지속업무에 대해서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할 것을 권고하는데 쿠팡풀필먼트의 고용관행은 이에 배치되며, 쿠팡풀필먼트의 전환심사 대상자들의 계약갱신 및 정규직 전환율은 약 85%에 달한다면서 구체적인 기준은 밝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계약갱신이나 전환 때마다 노동자들이 관리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불안정한 노동조건을 만들어 노동자들을 쉽게 통제하고 물량에 따라 자유롭게 고용을 조정할 목적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택배업체들은 택배기사를 특수고용 노동자로 두고 물류센터는 하청을 준다고 하며 쿠팡과 쿠팡풀필먼트는 택배기사와 물류센터 직원을 직접 고용하며 쿠팡이라는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쿠팡은 일반인에게 자가용 배송을 맡기는 쿠팡 플렉스에 더 해 올해 초 1톤 트럭을 보유한 특수고용직 배송기사에게 건별 수수료를 주고 배송을 맡기는 퀵 플렉스를 도입, 확대하고 있으며,아파트처럼 배송이 용이한 곳은 퀵 플렉스로, 골목이 많은 다세대주택처럼 어려운 곳은 쿠친이 맡는다고 합니다.
쿠팡풀필먼트 서비스 노동과 인권
근무강도가 세고 근무환경이 열악한 쿠팡과 쿠팡 풀필먼트는 직원 처우가 동종업계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통근버스,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모두 노동관계법이 정한 최저한도에 불과한것에 대해 고용규모가 순위권이라는 기업이 자랑할 조건인지 모르겠다며 입사초엔 일이 힘들더라도 조금만 버티면 다 보상해 줄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효율과 실적만 따질 뿐 쿠친으로서 비전이 안 보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쿠팡과 쿠팡 풀필먼트는 직접 고용 비율이 높다고 하지만 기간제 활용을 통해 불안정한 고용을 상시 화한 사업장으로 좋은 일자리라고 보긴 힘들다며 쿠팡과 쿠팡 풀필먼트가 이러한 고용방식을 유지하고 고용규모를 계속 확대하면 우리 사회의 총 고용 측면에서도 불안정한 일자리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염려 섞인 걱정도 있습니다.